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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은총〉

점점 커지는 마법의 사과

​오디오 해설 듣기

00:00 / 02:15

라파엘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 예술을 꽃피운 3대 거장 가운데 한 사람이에요. 


라파엘로는 뛰어난 그림 실력은 물론, 예의 바른 성격과 훈훈한 외모까지 갖춰 오늘날로 치면 ‘엄친아’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화가였지요. 단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37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에요. 라파엘로는 짧은 생을 살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수많은 작품을 남겼어요. 그중에서도 스무 살 무렵에 완성한 초기 작품 〈세 명의 은총〉을 만나 볼게요. 

보통 그리스 신화에서 사과는 질투와 유혹의 상징으로 등장하곤 해요. 가장 유명한 이야기로는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쓴 황금 사과를 던지면서 헤라와 아테나, 아프로디테가 서로 사과를 차지하기 위해 다툼을 벌인 이야기가 있지요. 하지만 라파엘로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사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림 속 세 여신은 제우스의 딸들로, 왼쪽부터 각각 ‘정숙, 청순, 사랑’을 상징해요. 세 여신이 어깨를 부드럽게 맞대고 가까이 서 있는 모습은, 세 가지 마음이 따로 떨어져 있을 때보다 서로 어우러질 때 진정한 아름다움이 완성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이번에는 여신들의 손바닥 위에 놓인 사과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사과의 크기가 조금씩 달라요. 그중 등을 돌리고 서 있는 가운데 여신의 사과가 가장 작지요. 이 작은 사과는 먼저 다가가 베푸는 마음을 나타내요. 그리고 그 마음을 받은 양옆의 여신들은 더 큰 사과로 고마움을 보답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사과는 나누면 나눌수록 점점 커지는 마법 같은 사과라고 할 수 있답니다. 친절을 베풀고, 그것을 기쁘게 받고, 다시 더 큰 마음으로 돌려줄 때, 세상도 이 그림처럼 아름답고 평온하지 않을까요? <세 명의 은총>은 가로세로가 17cm밖에 되지 않는 손바닥 한 뼘 크기의 아주 작은 작품이에요.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만큼은 결코 작지 않답니다.

테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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