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도 알토비티〉
이 그림의 평점을 믿지 마세요!

오디오 해설 듣기
보드라운 금발에 파란 눈망울, 약 500년 전에 그려진 초상화이지만 지금 보아도 아이돌급 외모를 자랑하는 청년이 그려져 있어요. 이 청년의 이름이자, 작품 제목인<빈도 알토비티>예요.
알토비티는 당시 피렌체에서 아주 잘 나가던 부유한 은행가였어요. 사진 기술이 없던 시대에 얼굴을 남기는 유일한 방법은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었고, 초상화를 갖는다는 건 곧 자신의 성공을 나타내는 일이었죠. 게다가 당시 최고 잘 나가던 화가, 라파엘로가 직접 그렸으니 알토비티가 얼마나 큰 부와 힘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겠죠?
알토비티 가문은 3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그림을 가문의 자부심으로 여기며 소중히 간직했어요. 하지만 여기서부터 이 작품의 운명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기 시작해요! 어느 날, 그림 속 인물이 은행가 알토비티가 아니라 라파엘로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거예요. 이후로 사람들은 그림을 이전보다 훨씬 더 귀하게 여기기 시작했고, 독일의 황태자 루트비히 1세가 비싼 값을 들여 왕실로 모셔가기에 이르죠. 기쁨도 잠시, 독일에 도착하자 상황은 또다시 바뀌고 말아요. 이번에는 독일의 미술 전문가들이 “이 그림은 너무 완벽해! 아무래도 라파엘로에게 그림을 배운 제자들이 그린 걸 거야!”라고 의혹을 제기했거든요.
이 말 한마디로 작품의 평가는 흔들렸고, 결국 왕실에서 쓸쓸히 방출되는 신세가 되고 말아요. 그림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 누가 그렸는지에 따라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게도, 뜨겁게도 변했어요. 하지만 연구 끝에 그림 속에서 라파엘로만의 독특한 표현법이 확인되었고, 오늘날 <빈도 알토비티>는 라파엘로가 그린 초상화 작품으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답니다. 지금은 미국의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에 전시되어 전 세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어요.
여러분은 작품을 감상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작가의 이름? 유명세? 아니면 가격? 사실 정말 중요한 건 따라오는 이름표가 아니에요. 작품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았을 때, 어느 순간 마음을 톡 건드리는 진짜 감동이 찾아오거든요! 여러분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인생 작품’은 무엇인가요?
테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