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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제텡〉

화려한 불빛이 꺼진 무대 뒤에는...

​오디오 해설 듣기

00:00 / 02:37

무대 위 배우들이 멋지게 춤추고 연기하는 연극 공연을 본 적이 있나요? 화려한 무대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되지요. 프랑스 화가 ‘앙투안 바토’도 평소 연극을 즐겨보던 화가였어요.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치 한 편의 공연을 관람하는 듯한 기분이 든답니다! 우리도 함께 극장에 온 것처럼 작품 <메제텡>을 감상해 볼게요. 그림 속에서 기타를 들고 있는 한 남자가 바로 메제텡이에요. 메제텡은 연극 속에서 연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요리조리 도와주는 장난기 가득하고 유쾌한 역할이에요. 알록달록 줄무늬 옷과 윤기 나는 분홍빛 모자, 그리고 품에 꼭 안은 기타까지, 이 인물이 무대 위에서 얼마나 화려하게 빛나는 스타인지를 잘 보여주지요. 하지만 메제텡의 표정은 화려한 의상과는 달리 어쩐지 쓸쓸하기만 해요. 마치 공연이 끝난 뒤 혼자 정원에 남겨진 배우처럼 말이에요. 고개를 비스듬히 돌려 허공을 바라보는 메제텡의 눈빛에는 슬픔이 가득 차 있어요. 왜 이리도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걸까요? 메제텡의 등 뒤를 보면 숲속에 세워진 여인 조각상이 있어요. 조각상의 자세가 어떤가요? 차갑게 등을 돌린 채 서 있지요? 이건 메제텡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슬픈 단서랍니다. 다른 연인들을 위해 감미로운 사랑 노래를 부르는 메제텡이지만, 정작 자신의 사랑은 이루지 못한 채 홀로 외로워하고 있는 거예요. 관객들은 무대 위 유쾌한 메제텡의 모습만 기억하겠지만, 화가 바토는 무대 뒤에 홀로 남은 한 남자의 진짜 속마음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우리도 가끔 그럴 때가 있지 않나요? 친구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활짝 웃지만, 마음속으로는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슬픔을 꾹 삼킬 때 말이에요. 만약 그런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이 작품이 더욱 마음 깊이 와닿을 거예요. 그림 속에서 메제텡의 기타 소리가 구슬프게 들려오는 것만 같아요. 메제텡은 기타를 치며 어떤 노래를 읊조렸을까요? 아마 이런 노래가 아니었을까요?

“오 사랑하는 사람이여. 내 곁에 와서 내 슬픔을 없애주오. 나는 남들의 사랑을 위해 노래하지만, 정작 내 사랑은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네”

그림 설명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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