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인의 초상〉
천재 화가 라파엘로, 사실은 따라쟁이?

화가명: 라파엘로
작품명: 젊은 여인의 초상
제작 연도: 1507-1508년
크기: 64 x 48cm
소장처: 이탈리아, 우르비노 공작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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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화가라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그려냈을까요? ‘라파엘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 미술을 대표하는 3대 거장으로 불려요. 그런데 사실 라파엘로는 두 사람보다 훨씬 어린 후배 화가였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위대한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은 바로 배움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라파엘로는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주어진 실력에만 만족하지 않았어요. 당시 최고의 화가였던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보면서 좋은 점을 배우고 그것을 자신의 그림 속에 담아내려고 끊임없이 노력했지요. 그런 노력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 바로 〈젊은 여인의 초상〉이에요. 이 그림을 다 빈치의 대표 작품 〈모나리자〉와 비교해 보면 서로 닮은 점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먼저 여인의 얼굴을 살펴볼까요? 다 빈치는 그림을 그릴 때 윤곽선을 선명하게 그리지 않고 여러 번 겹쳐 칠하면서 얼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표현했어요. 이걸 ‘스푸마토 기법‘이라고 해요. 라파엘로 역시 선을 부드럽게 문질러서 여인의 볼, 턱, 코, 이마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그렸어요. 어두운 배경으로 인물을 돋보이게 한 점도 비슷하지요. 다 빈치는 주변을 화려하게 꾸미기보다 인물에게 시선이 집중되도록 했어요. 라파엘로 역시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배경을 사용해서 여인의 얼굴에만 눈길이 가도록 그렸지요. 몸을 살짝 돌린 자연스러운 자세와 섬세한 손 모양 역시 다 빈치에게서 배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딱딱하게 정면을 바라보는 자세가 아니라 몸을 살짝 틀어 훨씬 자연스럽게 표현했고, 편안하게 서로 포갠 손까지 모나리자를 닮아 있지요. 이처럼 그림 곳곳에 다 빈치의 기술을 완벽하게 흡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하지만 라파엘로는 단순히 똑같이 그린 것이 아니었어요. 다 빈치에게서 배운 표현에 자신만의 특기인 우아함과 섬세함을 더했지요. 그래서 <젊은 여인의 초상>은 라파엘로만의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답니다. 이런 말이 있어요. "나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라파엘로는 좋은 것을 알아보는 눈과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힘을 가진 화가였어요. 바로 이런 힘이 그를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로 만든 비결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