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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창조(천지창조)〉

구부러진 손가락의 의미

화가명: 미켈란젤로

작품명: 아담의 창조(천지창조)

제작 연도: 1511년

크기: 280 x 570cm

소장처: 이탈리아,  시스티나 성당

​오디오 해설 듣기

00:00 / 01:53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는, 조각이면 조각, 그림이면 그림, 어느 것 하나 못 하는 게 없던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있었어요. 사실 미켈란젤로는 자신을 그림 그리는 화가가 아니라 돌을 깎는 '조각가'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교황의 간곡한 부탁으로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거대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지요. 미켈란젤로는 무려 4년 동안 고개를 뒤로 바짝 꺾은 채 서서 천장 전체를 아름다운 명작들로 채워 나갔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그림이 바로 <천지창조>의 한 부분인 <아담의 창조>예요. 이 그림을 볼 때는 꼭 집중해서 보아야 할 곳이 있어요. 서로를 향해 뻗어 있는 두 사람의 손가락이랍니다! 오른쪽에서 날아오는 신은 아담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 손가락을 하늘 끝까지 꼿꼿하게 뻗고 있어요. 하지만 땅에 누워 있는 아담의 손가락은 끝이 약간 구부러져 있지요. 미켈란젤로는 이 손가락 하나로 아주 멋진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신으로부터 아무리 위대한 선물이 주어져도, 결국 그것을 완성하는 것은 스스로 일어서려는 인간의 '의지'와 '노력'이라고 말이에요.

그런데 이 그림에는 미켈란젤로가 교황 몰래 숨겨둔 비밀이 하나 더 있다고 해요. 신과 천사들을 감싸고 있는 커다란 붉은 천의 모양을 가만히 따라가 보세요. 어딘가 익숙하지 않나요? 바로, 사람의 ‘뇌’를 닮은 단면 모습이랍니다! 어린 시절부터 인체 구조를 깊이 연구했던 미켈란젤로가, 신은 인간에게 단순히 생명만 준 것이 아니라 위대한 ‘지혜(뇌)’도 선물했다는 의미이지요.

몇몇 전문가들은 이러한 해석이 너무 지나치다고 말하기도 해요.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 보는 것 아니냐며 미켈란젤로가 정말 그런 의미로 그렸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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