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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의 초상〉

다 빈치의 얼굴을 찾아서

화가명: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작품명: 레오나르도의 초상

제작 연도: 1512년

크기: 27.5 x 19cm

소장처: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 도서관

​오디오 해설 듣기

00:00 / 02:31

세상 모든 것이 궁금했던 호기심 가득한 화가가 있어요.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랍니다. 그는 그림뿐만 아니라 과학, 발명, 건축, 음악까지 모든 분야를 넘나든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예술가로 불려요. 하지만 다 빈치에 대해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가 하나 있어요. 바로 그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무도 확실히 모른다는 사실이에요. 그는 화가로 활동하면서 완성한 작품이 많지 않은 데다, 자신의 얼굴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초상화도 남기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의 얼굴은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으로 남아 있어요. 다 빈치의 여러 초상화가 전해지지만, 이 역시도 "아마 다 빈치일 것이다"라고 추측할 뿐 누구도 확신하지는 못한답니다. 오직 기록상으로만 젊은 시절에는 잘생긴 청년이었고, 나이가 들어서는 긴 머리와 풍성한 수염을 길렀다고 전해질 뿐이지요. 그런데 미술 연구자들이 다 빈치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초상화로 인정하는 작품이 하나 있어요. 바로 다 빈치의 제자 ’프란체스코 멜치‘가 붉은 분필로 그린 <레오나르도의 초상>이랍니다. 멜치는 10대 시절 다 빈치를 만나 제자가 되었어요. 다 빈치는 성실하고 믿음직한 멜치를 마치 친아들처럼 아꼈고, 멜치 역시 다 빈치를 누구보다 존경했어요. 멜치는 다 빈치가 노년에 이탈리아를 떠나 프랑스로 이주할 때도 동행했고,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키며 정성껏 보살폈지요. 이처럼 그는 누구보다 다 빈치를 가장 가까이에서 오래 지켜본 사람이었어요. 미술 연구자들이 이 초상화를 실제 다 빈치의 얼굴과 가장 닮았다고 여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그림을 보면 긴 물결 모양의 머리카락과 풍성한 수염, 그리고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차분한 얼굴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오랫동안 함께 생활한 제자만이 담아낼 수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지요. 멜치는 다 빈치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다 빈치는 평생 연구하며 남긴 수많은 노트와 스케치, 발명 아이디어를 멜치에게 맡는데, 멜치는 이 자료들을 꼼꼼히 정리하고 보관했어요. 덕분에 다 빈치의 연구자료와 작품들이 흩어지지 않고 오늘날까지 전해질 수 있었지요. 우리가 다 빈치의 수수께끼 같은 얼굴을 비로소 만날 수 있게 된 것도 스승을 진심으로 존경했던 제자의 눈부신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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