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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오노라 곤차가 델라 로레베의 초상〉

화려한 드레스보다 더 빛나는 것

​오디오 해설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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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처음 누군가를 만났을 때 무엇을 보고 그 사람을 파악하나요? 옷차림일 수도 있고, 표정이나 가지고 있는 물건일 수도 있겠죠.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옛날 사람이라도 그림 속 여러 가지 단서를 잘 찾아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특징을 알 수 있답니다. 바로 이 그림처럼 말이에요! 티치아노가 그린 <엘레오노라 곤차가 델라 로베레의 초상>이에요. 그림 속 주인공은 500년 전 이탈리아 ‘우르비노’의 공작부인이었던 엘레오노라예요.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며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함께 알아보아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화려한 옷과 장신구예요. 검은 벨벳 드레스에는 금빛 장식이 반짝이고, 영롱한 진주 귀걸이가 빛나고 있어요. 당시 진주는 부유함과 고귀함을 상징했기 때문에 공작부인이 얼마나 품격 있는 귀족이었는지 잘 보여준답니다. 이번에는 공작부인의 얼굴을 가만히 살펴보세요.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차분한 표정이에요. 덕분에 침착하고 믿음직스러운 인상을 주지요. 부인의 옆에는 작은 강아지가 편안하게 잠들어 있어요. 강아지는 변하지 않는 충실함과 믿음을 뜻해요. 그녀가 가정과 나라를 성실하게 돌보는 사람이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지요. 실제로 엘레오노라는 남편인 우르비노 공작이 전쟁터로 떠나 성을 비울 때면 남편을 대신해 나라를 지혜롭고 용감하게 다스렸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넓고 평온한 풍경은 바로 그녀가 안주인으로서 든든하게 지켰던 땅, 우르비노랍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단순히 화려한 여인을 그린 초상화가 아니에요. 한 나라의 훌륭한 지도자로서 그녀가 갖추었던 품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림이랍니다. 여러분도 작품을 감상하면서 엘레오노라 공작부인의 지혜로움과 당당함을 느껴보세요!

이탈리아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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