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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스와 아리아드네〉

반짝이는 왕관자리를 찾아보세요!

​오디오 해설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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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인물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죠? 얼마나 역동적인지 마치 동영상을 보다가 중요한 장면에서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것만 같아요. 딱 멈춰진 이 화면 속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사실 이 그림 안에는 슬픈 소식과 기쁜 소식이 함께 뒤섞여 있어요. 먼저 바다를 향해 손을 뻗고 있는 여인을 봐주세요. 이 여인의 이름은 ‘아리아드네’예요. 안타깝게도 아리아드네는 방금 사랑하는 연인에게 버림받고 낯선 섬에 홀로 남겨지고 말았답니다. 저 멀리 바다 끝에 떠 있는 배 한 척이 보이나요? 아리아드네를 두고 떠나버린 연인 ‘테세우스’가 바로 저 배에 타고 있어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아리아드네의 뒷모습이 훨씬 더 쓸쓸하게 느껴지지요. 그런데 슬픔도 잠시, 곧바로 기쁜 소식이 날아와요! 포도주의 신 ‘바쿠스’가 나타난 거예요. 포도주처럼 보랏빛 망토를 멋지게 휘날리며 등장한 남자가 바로 바쿠스랍니다. 바쿠스는 슬픔에 빠진 아리아드네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하고 말았어요. 두 마리의 치타가 끄는 마차에서 폴짝 뛰어내려 그녀에게 달려가는 모습만 봐도 바쿠스의 가슴이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알 수 있지요. 그 뒤로는 바쿠스를 따르는 친구들이 악기를 흔들며 왁자지껄하게 축하해주고 있어요. 술의 신답게 바쿠스는 늘 시끌벅적한 무리와 함께 다녔답니다. 뱀을 몸에 감고 있거나 사냥한 동물 다리를 들고 있어서 조금은 무시무시해 보이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이들은 사실 바쿠스와 함께 노래하며 춤추는 흥겨운 친구들이랍니다. 그렇다면 이 갑작스러운 사랑은 이루어졌을까요? 정답은 ‘예스’예요! 바쿠스와 아리아드네는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평생 변함없는 사랑을 나누며 함께했답니다. 아리아드네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바쿠스는 그녀를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그녀가 쓰던 아름다운 금빛 왕관을 밤하늘에 힘껏 던졌지요. 그러자 하늘 높이 올라간 왕관은 반짝이는 별들로 변했답니다. 왼쪽 하늘을 보세요. 은은하게 빛나는 별들, 찾았나요?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왕관자리'라고 부르는 별자리예요. 여러분도 때때로 마음이 슬플 때면 그림 속 반짝이는 왕관자리를 떠올려 보세요. 아리아드네의 눈물이 반짝이는 별이 된 것처럼, 여러분의 슬픔도 언젠가는 반짝이는 행복으로 바뀔 거예요.

이탈리아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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