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게오르크 기제의 초상〉
완벽한 자기소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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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홀바인은 높은 신분의 귀족들과 똑똑한 지식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화가였어요. 사람들이 왜 너도나도 홀바인에게 그림을 부탁했을까요? 그 세 가지 비결을 소개할게요. 첫 번째 비결은 바로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탄탄한 실력’이에요. 화가 집안에서 태어난 홀바인은 아버지에게 어려서부터 그림을 배웠어요. 덕분에 젊은 나이에도 모두를 놀라게 할 만큼 뛰어난 그림 솜씨를 갖추게 되었죠. 두 번째는 ‘사진처럼 생생한 표현력’이에요. 홀바인은 인물의 생김새를 아주 자세하고 똑같이 그리는 데 뛰어났어요. 겉모습은 물론, 그 사람이 풍기는 분위기까지 생생하게 담아냈답니다. 세 번째 비결은 ‘그림 속에 숨겨둔 특별한 상징’이에요. 홀바인은 주인공이 평소 쓰던 물건을 함께 그려 넣어서 그 사람의 직업과 성격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했어요. 우리가 친구의 프로필 사진을 보며 그 친구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과 비슷하지요. 귀여운 강아지와 찍은 사진을 보면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사람이구나’라고 느끼고,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도전을 즐기는 활발한 사람이네!’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홀바인도 바로 이런 방법을 사용했어요.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그림 속 배경과 소품이 인물을 대신 소개해 주고 있는 거예요. 초상화 한 점이 멋진 자기소개서가 된 셈이죠! 이제 <상인 게오르크 기제의 초상>을 함께 살펴볼까요? 그림 속 물건들을 힌트 삼아, 주인공 ‘게오르크 기제’가 어떤 사람인지 수수께끼 풀듯 알아보아요!
게오르크 기제는 여러 나라와 물건을 사고파는 유능한 상인이었어요. 벽에 꽂힌 수많은 편지와 두꺼운 장부, 그리고 책상 위에 놓인 동전들은 그가 얼마나 바쁘게 일하는 상인인지를 보여주고 있지요. 손가락에 낀 금반지를 보니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라는 점도 알 수 있고요. 그가 이렇게 성공한 상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사람들에게 얻은 ‘신뢰’예요. 벽에 걸린 저울은 그가 정확하고 공정한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줘요. 또 책상에 놓인 시계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그의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잘 보여주지요. 그런데 이 철저해 보이는 상인에게도 숨겨진 반전이 있답니다. 유리병에 꽂힌 분홍색 카네이션을 보세요. 당시 카네이션은 '사랑'과 '약혼'을 상징하는 특별한 꽃이었어요. 그래서 이 초상화 속에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쁜 약혼 소식도 함께 담겨 있어요. 겉보기엔 엄격한 상인 같지만, 사실은 아주 로맨틱한 면이 있었던 거예요! 마지막으로 벽에 새겨진 문장을 볼까요? "슬픔 없이는 즐거움도 없다“ 바로 게오르크 기제의 좌우명이에요.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그만큼 노력도 필요하다는 그의 단단한 마음가짐이 느껴지는 메시지랍니다. 결국 게오르크 기제는 우리에게 이렇게 자신을 소개하고 있어요. “나는 똑똑하고 성공한 상인이에요. 또한 사랑을 소중히 여기며 힘든 시련도 견뎌낼 줄 아는 멋진 사람이랍니다!”라고요.
북유럽 르네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