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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을 안은 여인〉

덧칠된 그림에 숨겨져 있던 비밀

화가명: 라파엘로

작품명: 유니콘을 안은  여인

제작 연도: 1505-1506년

크기: 65 x 51cm

소장처: 이탈리아, 보르게세 

​오디오 해설 듣기

00:00 / 01:50

이 그림은 무려 400년이 넘도록 화가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어요. 하지만 1927년, 미술사학자 로베르토 롱기가 끈질기게 연구한 끝에 라파엘로의 작품이라고 결론 내리게 되었지요. 그후, 이 작품을 소장한 로마 보르게세 미술관은 그림을 복원하며 낡은 덧칠을 제거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지요. 여인이 들고 있던 수레바퀴는 나중에 덧칠된 것이었고, 그 아래에는 라파엘로가 그린 유니콘 한 마리가 숨어 있었던 거예요!

원래 수레바퀴와 야자수는 기독교를 상징하는 물건이었어요. 그래서 미술 전문가들은 이 여인이 성녀 캐서린일 것이라고 추측했지요. 하지만 유니콘 그림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면서 여인의 정체는 수수께끼가 되고 말았어요. 게다가 사실적인 초상화에 상상의 동물인 유니콘을 그려 넣다니 조금 이상해 보이기도 하지요? 사실 여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요. 중세 시대에는 유니콘이 순수한 처녀에게만 마음을 연다는 전설이 있었거든요. 그 때문에 유니콘은 순결을 뜻하는 동물이 되었지요. 이 여인이 유니콘을 안고 있는 건, 아직 결혼하지 않은 순수한 처녀라는 의미이기도 했던 거예요.

그런데 시간이 흘러 또 한 번 반전이 일어나요. 1959년 방사선 촬영으로 그림을 분석한 결과, 이 유니콘이 원래는 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거든요! 주로 초상화 속 개는 부부 사이의 신뢰를 상징하는 동물이에요. 그러니 이 여인에 대한 해석도 완전히 뒤집히게 되었지요. 결혼 전 아가씨가 아니라, 결혼을 했거나 곧 결혼할 여인이 되는 거예요.

그렇다면 이 초상화 속 여인은 과연 누구일까요? 여러 가지 가설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어요. 그래서 지금도 뜨거운 토론이 일어나는 흥미로운 그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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