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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미션! 그림 속 비밀 증거물을 찾아라

화가명: 얀 판 에이크

작품명: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제작 연도: 1434년

크기: 82.2 x 60cm

소장처: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

​오디오 해설 듣기

00:00 / 03:26

이 그림, 왠지 묘한 분위기를 풍기지 않나요? 깍듯하게 손을 올리고 있는 남자의 자세, 환한 낮인데도 켜져 있는 촛불, 그리고 우리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강아지까지... 도대체 이 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지금부터 여러분은 명화 탐정으로 변신합니다. 그리고 얀 판 에이크의 작품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 속에 숨겨진 비밀 증거물들을 수집해 그림의 정체를 밝혀야 합니다! 그럼, 사건 현장으로 출동해 볼까요?


단서 1. 두 사람의 자세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손을 조심스럽게 맞잡고 있어요. 특히 남자의 다른 한 손은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리고 있죠. 이 자세는 아주 중요한 약속이나 맹세를 할 때 취하는 모습이에요. 그렇다면 두 사람은 어떤 약속을 맺고 있는 걸까요?


단서 2. 대낮에 켜진 촛불 한 자루

창밖을 보세요. 밝은 대낮인데도 샹들리에 촛불이 켜져 있어요. 그것도 딱 하나만요! 단 하나의 촛불은 ‘신의 눈’을 의미해요. 신이 이 부부를 지켜보고 축복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이죠.


단서 3. 비싼 오렌지와 부자들만 입는 모피 옷

창가 아래에는 오렌지가 놓여 있어요. 당시 오렌지는 수입해야만 구할 수 있는 아주 귀한 과일이었어요. 또 창밖에는 여름 과일인 체리가 열려 있는데도 부부는 계절과 어울리지 않게 두꺼운 모피 옷을 입고 있네요. 이렇게 값비싼 과일과 옷차림을 통해 이 부부가 매우 부유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부인의 초록색 옷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어요. 초록색은 새 생명을 상징해서 예쁜 아기가 찾아오길 바라는 소망을 뜻하지요.


단서 4. 신발을 벗은 맨발

바닥에는 남자의 나무 신발과 여인의 붉은 신발이 덩그러니 벗겨져 있어요. 보통 집 안에서도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유럽 사람들이 맨 발로 서 있다는 건, 이 순간이 신발을 벗어야 할 만큼 아주 중요하고 특별한 순간이라는 걸 말해줘요.


단서 5. 귀여운 강아지의 등장

강아지는 주인을 잘 따르는 동물이죠? 그래서 강아지는 ‘충성’과 ‘믿음’을 상징해요. 이 부부가 서로를 믿고 평생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랍니다.


단서 6. 거울 속에 보이는 또 다른 인물

가장 중요한 증거를 찾았어요! 바로 벽에 걸린 거울이에요. 볼록한 거울 속에는 부부의 뒷모습뿐만 아니라, 파란 옷과 빨간 옷을 입은 두 사람이 더 보여요. 그리고 거울 위 벽면에는 ‘얀 판 에이크가 여기 있었다’라는 글씨가 적혀 있어요. 화가가 이 순간을 함께 기념하는 하객인 것이지요.

자, 탐정 여러분! 6가지 숨은 증거물을 모두 찾았어요. 맹세의 자세와 축복의 촛불, 아기를 소망하는 초록색 옷, 신발을 벗은 맨발, 충성스러운 강아지, 그리고 벽에 새겨진 기록까지... 이 모든 증거가 말해주는 진실은 무엇일까요? 벌써 알아맞혔나요? 바로 두 사람의 ‘결혼식’ 장면이에요! 이처럼 얀 판 에이크는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이 그림 곳곳에 비밀 단서들을 숨겨 놓았어요. 어쩌면 탐정 여러분의 예리한 눈으로 이보다 더 많은 단서를 발견할지도 몰라요!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우리가 미처 몰랐던 또 다른 이야기가 들려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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