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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요한〉

다 빈치가 남긴 마지막 미소

화가명: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작품명: 세례자 요한

제작 연도: 1513-1516년

크기: 69 x 57cm

소장처: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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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를 꼽으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떠올릴 거예요. 그런데 그가 평생 완성한 그림은 겨우 20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답니다. 다 빈치는 그림 한 점을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고 또 고치는 엄청난 완벽주의자였거든요. 게다가 과학과 해부학, 발명, 건축 등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연구하느라 늘 바빴어요. 그래서 남겨진 작품 수는 적지만 그의 그림들은 한 점, 한 점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답니다.

그중에서도 〈세례자 요한〉은 다 빈치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완성한 그림이에요. 그래서 다 빈치가 평생 갈고 닦은 그림 솜씨가 완벽하게 녹아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지요. 그림을 보면, 어두운 배경 속에서 한 사람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요. 바로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세례 요한‘이에요. 어깨에는 가죽옷을 걸치고 왼손에는 가느다란 십자가 지팡이를 들고 있는데요. 입가에는 부드럽고 신비로운 미소가 은은하게 번져 있어요. 이런 표현 방식을 ‘스푸마토 기법’이라고 하는데, 스푸마토는 이탈리아어로 ‘안개처럼 사라지다’라는 뜻이랍니다.

다 빈치는 얼굴의 윤곽선을 또렷하게 그리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표현했어요. 다 빈치는 이 기법을 평생 연구했고, 그의 마지막 작품에서 가장 완벽하게 완성해 냈답니다. 특히 이 그림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요한의 오른손이에요. 검지로 하늘을 콕 가리키고 있거든요. 이 손짓은 요한이 사람들에게 ‘이제 곧 하늘에서 위대한 분이 내려오신다!’라고 미리 알리는 뜻을 담고 있어요. 그리고 다 빈치가 인생 마지막 무렵에 이 그림을 그렸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 손짓은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온답니다. 마치 우리에게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넓고 깊은 세상을 바라보렴”하고 이야기하는 듯하지요. 평생 세상의 온갖 비밀을 탐구했던 천재 화가의 마지막 소망이 저 손가락에 담겨 있는 것 아닐까요?

다 빈치의 마지막 손길이 닿은 <세례자 요한>은 유럽 왕들이 서로 차지하고 싶어 했던 작품이기도 해요. 처음에는 프랑스 왕실에서 보관하고 있었는데, 영국의 찰스 1세는 이 그림을 얻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명화 2점을 내주며 맞바꾸기도 했지요. 그 뒤로도 이 그림은 여러 왕과 귀족의 손을 거치며 유럽 곳곳을 오갔답니다. 마지막에는 프랑스 루이 14세 손에 돌아갔고, 지금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지요. 유럽 왕들이 이 그림 한 점을 그토록 차지하고 싶어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다 빈치의 마지막 작품이어서만은 아닐 거예요. 평생 수많은 지식을 찾아 헤맸던 다 빈치가 인생 마지막 순간에 마침내 찾아낸 가장 아름답고 평온한 미소가 담겨 있기 때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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