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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달레나 도니의 초상〉

모나리자와 짝꿍처럼 닮은 그림

화가명: 라파엘로

작품명: 마달레나 도니의 초상

제작 연도: 1506년대

크기: 63 x 45cm

소장처: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오디오 해설 듣기

00:00 / 02:24

두 뺨이 발그레한 여인이 두 손을 곱게 포개고 어딘가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어요. 여인의 어깨 너머로는 파란 하늘과 야트막한 동산이 고요하고 아늑하게 펼쳐져 있지요. 잠깐! 이 모습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맞아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 <모나리자>와 상당히 닮았지요? 


작품의 제목은 <마달레나 도니의 초상>이에요. 원래 이 그림의 배경은 야외가 아니라 창문이 있는 실내 벽면이었어요. 그런데 라파엘로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보고 크게 영감을 받았는지 서둘러 자신의 그림을 수정하지요. 그래서 지금처럼 탁 트인 자연 풍경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해요. 이러한 사실은 무려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감춰져 있다가, 20세기 후반 우피치 미술관이 정밀한 과학 장비로 그림에 X선과 적외선을 비춰보면서 밝혀지게 되었답니다.


이 그림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목걸이에요. 수수한 리자 부인과 다르게, 마달레나 부인은 루비와 사파이어, 에메랄드가 크게 박힌 화려한 보석을 착용했는데요. 이 보석 펜던트를 확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작은 동물 한 마리가 숨어 있답니다. 과연 무슨 동물일까요? 바로 유니콘이에요. 전설에 따르면, 유니콘은 마음이 순수한 여인만 길들일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라파엘로는 마달레나 부인이 오직 남편만을 사랑하는 신부라는 걸 유니콘으로 표현한 것이랍니다.


그렇다면 마달레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누구였을까요?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양털 옷감을 만들어 팔던 부유한 상인 ‘아뇰로 도니’였답니다. 당시에는 초상화 한 점이 집 한 채 값에 맞먹을 정도로 비쌌는데도, 도니는 사랑하는 아내 마달레나를 위해 당대 최고의 화가 라파엘로에게 부부 초상화를 부탁했어요. 그래서 이 초상화는 사실 두 개의 그림이 한 세트랍니다. 두 그림을 끼운 액자틀도 가운데가 경첩으로 연결되어 있어 문처럼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지요. 액자를 펼치면, 왼쪽에는 남편 아뇰로 도니가, 오른쪽에는 마달레나 부인이 서로 다정하게 마주 앉은 것처럼 보인답니다. 그림 한 장에 이토록 많은 볼거리가 숨어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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