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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

욕심의 끝판왕!

​오디오 해설 듣기

00:00 / 02:49

우와! 이 웅장하고 거대한 탑을 보세요. 마치 층층이 쌓아 올린 커다란 케이크처럼 보이기도 하죠? 얼마나 높게 쌓았는지 탑의 꼭대기는 구름과 맞닿아 있네요.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탑 곳곳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개미처럼 작아 보이는 사람들을 보니 이 탑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크기인지 실감이 나죠? 무거운 돌을 들어 올리는 기중기와 도르래 같은 기계들도 보이고, 저기 한쪽에는 왕관을 쓴 왕이 지팡이를 휘두르며 공사 현장을 지휘하는 모습도 보이네요. 이 작품은 피터 브뢰헬이 그린 <바벨탑>이에요. 성경 속에 등장하는 바벨탑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지요. 그런데 여러분, 이렇게 웅장한 모습과 달리 탑이 맞이하는 운명은 아주 비극적이랍니다. 하늘 높이 쌓았지만, 결국엔 와르르 무너지고 말거든요! 우리가 케이크를 만든다고 한번 상상해 볼까요?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케이크를 만들 테야!”라는 욕심에만 사로잡혀서 맨 아래층 빵을 제대로 깔아두지 않은 채 무거운 크림과 빵을 겹겹이 올리면 어떻게 될까요? 점점 휘어지다가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한순간에 툭 쓰러지고 말 거예요. 이 바벨탑도 마찬가지예요. 이미 한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고, 1층 공사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계속 쌓아 올리고 있어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것이죠. 그렇다면 사람들은 대체 왜 높은 탑을 만들려고 했을까요? 옛날 사람들은 하늘에 있는 신처럼 높아지고 싶어 했어요. 신이 세상을 내려다보듯이 자신들도 세상을 발아래 두고 내려다보고 싶었던 것이죠. 하지만 사람들의 지나친 욕심을 지켜보던 신은 결국 크게 화가 났고, 아주 무서운 벌을 내렸답니다. 바로 언어를 서로 다르게 만들어 버린 거예요. 어제까지만 해도 대화가 잘 통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서로 다른 언어를 쓰게 되자, 아무런 말도 알아듣지 못하게 되었어요. 말이 통하지 않으니 당연히 공사는 중단되었고, 사람들은 결국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답니다. 지나친 욕심이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큰 재앙을 불러온 것이죠. 혹시 우리 마음속에도 남들보다 더 높아지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게 자리 잡고 있지는 않나요? 잘못된 욕심은 바벨탑처럼 한순간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북유럽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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