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목욕하는 사람들〉

테트리스 게임처럼 만든 그림!

〈목욕하는 사람들〉

​오디오 해설 듣기

00:00 / 01:04

여러분, 보통 그림을 ‘그린다’라고 이야기하죠? 그런데 그림을 ‘만든다’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화가가 있어요. 바로 프랑스 화가 ‘폴 세잔’이랍니다. 그의 작품 <목욕하는 사람들>이에요. 세잔은 평생 목욕하는 사람들의 모습만 무려 200점이 넘게 그렸어요. 왜 같은 주제를 계속 그렸던 걸까요? 세잔은 자연과 사람이 완벽하게 하나 된 모습을 그리고 싶어 했어요. 그에게 옷을 벗고 물속에 들어가 목욕하는 사람들은 자연의 한 부분처럼 보였던 것이지요. 그래서 작품 제목은 <목욕하는 사람들>이지만, 사실 이 그림은 사람만이 주인공은 아니랍니다.

혹시 테트리스 게임을 해 본 적 있나요? 모양이 제각각인 블록들을 빈틈없이 꼭 맞게 끼우는 게임이지요. 하나만 잘못 놓아도 전체 모양이 흐트러지고 말아요. 세잔도 마치 테트리스 하듯 그림을 만들었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방을 꾸밀 때도 침대와 책상, 옷장을 가장 알맞은 자리에 놓아야 방이 편안해지는 것처럼 세잔도 캔버스 안에 하늘과 구름, 나무, 사람을 가장 어울리는 자리에 하나씩 놓으며 그림을 완성했어요. 하늘은 어디에, 나무는 어디에, 사람은 어디에 있어야 가장 자연스러울지 오랜 시간 고민하고 배치했지요. 그림을 자세히 보면서 그 고민의 흔적을 찾아볼까요? 먼저 색깔을 보세요. 하늘과 구름을 칠한 푸른빛 물감이 사람들의 몸에도 그대로 칠해져 있어요. 자연과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색을 사용해서 하나처럼 이어지도록 표현한 거예요. 두 번째로, 사람들의 얼굴에 표정이 없어요. 눈, 코, 입은 흐릿하고 얼굴 형체만 겨우 보이지요. 만약 표정이 생생했다면 우리는 주변 풍경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얼굴에만 눈길을 빼앗겼을 거예요. 세잔은 이렇게 모든 요소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기를 바랐답니다. 보통 우리는 눈에 확 띄는 것들에 눈길이 가곤 해요. 하지만 세잔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조금 다르답니다. 모든 것이 하나하나 맞물려 만들어내는 가장 평화롭고 조화로운 아름다움이지요.

그림 설명란 테스트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