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
※경고※ 이 그림과 절대 눈 마주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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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아요! 꿈틀거리는 수십 마리의 뱀, 고통스러운 듯 입을 크게 벌린 괴물이 보여요. 바로 그리스 신화 속 '메두사'랍니다. 메두사는 원래 아주 아름다운 여인이었어요. 하지만 신전에서 큰 잘못을 저지르는 바람에 아테나 여신의 벌을 받게 되었지요. 찰랑거리던 머리카락은 끔찍한 뱀으로 변해버렸고, 그녀와 눈이 마주치면 누구든 단단한 돌로 굳어버리는 무서운 저주에 걸리고 말았어요. 이런 메두사를 물리친 영웅이 바로 '페르세우스'예요.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눈을 보지 않기 위해 반짝이는 방패를 거울처럼 비추어 보며 마침내 메두사의 목을 베어냈어요. 그리고 이탈리아의 천재 화가 '카라바조'는 바로 이 아찔한 순간을 그림으로 담아냈지요. 목이 잘려 공포에 휩싸인 바로 그 찰나를요! 특히 이 작품은 둥근 나무 방패 위에 그려져서 메두사의 머리가 금방이라도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답니다. 이처럼 카라바조는 예쁘고 아름다운 것만 그리는 화가가 아니었어요. 오히려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 하는 비극적인 순간을 날 것 그대로 그려낸 화가였지요. 실제 카라바조의 삶도 그림처럼 강렬하고 긴장감이 넘쳤답니다. 젊은 나이에 엄청난 재능으로 이름을 떨쳤지만, 불같고 거친 성격 탓에 싸움을 일삼아 감옥을 여러 번 들락거렸거든요. 그야말로 '그림 천재'와 '문제아'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한 인물이었지요. 메두사 얼굴을 다시 한번 보세요. 입을 벌리고 눈을 치켜뜨며 공포에 질린 표정이 아주 생생하죠? 사람들은 이 메두사의 얼굴이 바로 화가 카라바조의 얼굴일 것이라고 이야기해요. 실제로 카라바조는 자기 모습을 그림 속 인물로 자주 그려 넣곤 했거든요. 게다가 큰 죄를 짓고 도망자 신세로 지냈던 카라바조는 늘 불안 속에서 살아야 했어요. 어쩌면 그는 메두사의 얼굴을 통해 자신의 두려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건지도 몰라요. 작품 속에 화가의 공포와 두려움이 생생하게 느껴지나요? 그 오싹함에 메두사의 저주에 걸린 듯 온몸이 단단한 돌처럼 굳어버릴지도 몰라요!
그림 설명란 입니다.